“미국, 이란에 ‘이스라엘 또 공격하면 우리가 못 말려’ 경고”

입력 2024-11-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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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리 “지난번처럼 표적 공격일지 알 수 없어”
이란 하메네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압도적 대응”

▲요아브 갈란트(왼쪽)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방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미츠페 라몬(이스라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에 ‘이스라엘의 반격을 더는 말리지 못하니 공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관리는 “미국은 이스라엘을 억제할 수 없고 (이스라엘의) 다음 공격이 이전 공격과 같이 조정되거나 표적화하는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이란 측에 말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메시지가 이란 측에 직접 전달됐다고 말했는데, 이러한 직접 접촉은 공개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관리는 “이란 공격이 이라크 영토에서 이뤄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며 “공격이 얼마나 대규모이고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한 이래 최소 두 차례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았다.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나 석유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군사시설 공격으로 그치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번졌지만, 이날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재반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하메네이는 이란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압도적인 대응을 가할 것”이라며 “시오니스트 정권이든 미국이든 간에 적들은 이란과 이란 국민, 저항 전선에 저지른 일에 대해 틀림없이 엄청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해 병력을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탄도 미사일 방어 구축함과 전투기 편대, 공중 급유기, B-52 전략폭격기 여러 대를 중동으로 추가 이전하기로 했다”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란과 대리인들이 현 상황을 이용해 역내 미국 인력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우리 국민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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