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본지 취재 결과 중개사협회는 당초 내년부터 재개할 예정이던 지수 발표를 연내 당겨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중개사협회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통계를 발표하며 정확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협회 산하 부동산정책연구원의 조사와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사이 간극이 과도하게 컸기 때문이다. 협회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4.5%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부동산원은 전월 대비 1.27% 상승해 2018년 9월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민간통계인 KB부동산 시세와도 차이가 컸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 조사 결과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09% 상승했다. 당시 협회 측은 부동산원과 달리 아파트 매매가격을 지수화하지 않고 월별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가격 변화를 분석, 시장 분위기가 비교적 빠르게 반영된 결과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실거래가 통계 방식으로는 표본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주택의 특성 차이에 따른 가격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 이에 협회는 지난달부터 통계 발표를 중단하고 분석 방법을 바꿔 내년 초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회 통계는 당초 일정보다 빨리 재공개될 전망이다. 올해 내로 집계 방식을 수정해 다시금 통계 발표에 나선다.
문서진 부동산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기존 실거래가 지표가 아닌 반복 매매 모형지수 등을 활용해 자료를 작성하고자 한다”며 “당초 내년 2~3월쯤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통계 방식) 보완이 한두 달 내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KARIS에 전세사기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연립·다세대주택의 적정 전세가 분석 기능을 추가했다. 유사한 조건의 인근 연립·다세대주택의 적정 전셋값을 조회, 평균가보다 과도하게 높거나 낮은 이상거래를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문 연구실장은 “매물 플랫폼은 이미 레드오션”이라며 “한방은 부동산 거래 안전성이나 가격 적정성 등 거래에 꼭 필요한 정보를 주는 플랫폼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이 출시되는 서비스를 한방 내에 런칭하는 것도 앱 이용자 수를 늘리기보단 목적에 맞게 사용하려는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