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엔 민주당 전국위 찾아 자원봉사자 격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당일인 5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주 등 경합주를 상대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관저에 머물면서 경합주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KDKA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저는 피츠버그를 좋아한다”면서 “피츠버그에서 시간을 보내며 이곳의 사람들과 그들이 직면한 문제와 꿈, 그리고 우리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민주당 대선 후보에 오른 이후 피츠버그를 10번이나 방문하면서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이어 “많은 미국인이 수십 년간 미국이 이렇게 분열된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 시대에 솔직히 지쳐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경쟁자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편 가르기’식 정치 스타일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취임 후 첫 번째 행동은 미국 가계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며, 소규모 사업체, 첫 아이를 낳는 가족을 위한 패키지를 통해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또 다른 경합주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 응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자신을 ”지능이 낮다“(low-IQ individual), ”쓰레기“(trash) 등으로 모욕한 것에 대해선 ”소음“(noise)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밴스 상원의원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내가 집중하는 걸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나는 그런 소음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후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자원봉사자들의 근무 공간에서 직접 유권자들과 통화를 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가 시작되면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모교인 흑인대학 하워드대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