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하워드대 모인 지지자들, 해리스 연설 못 보고 눈물의 해산

입력 2024-11-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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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워드대에 모인 미국 대선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지지자들이 떠난 자리에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다. 워싱턴D.C.(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이자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파티가 열렸던 워싱턴D.C. 하워드대학교의 축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개표 결과 주요 경합지 두 곳에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때부터 축제 분위기의 ‘흥’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나빌라 맨검(31)은 “주변 군중이 갑자기 낙담하는 것을 느꼈다”면서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중들은 침묵 속에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전광판을 통해 전해지는 결과를 주시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경합주 열세가 계속 이어지자 점점 표정이 굳어져 갔다.

이후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자정 무렵에는 해리스 대선 캠프 한 관계자가 오늘 밤 해리스가 연단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승리의 순간을 만끽하길 기대하며 모인 지지자들은 해리스의 연설을 보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나야 했다.

하워드 대학교는 미국의 대표적 흑인 명문대로, 현재 1만1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1986년 이 대학의 정치학·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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