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6월 이후 흑자폭 최대…100억 달러 웃돌아
상품수지, 106억7000만 달러…IT품목·승용차 증가로 12개월 연속 상승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65억2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6월(125억6000만 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9월 기준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치다.
상품수지도 106억7000만 달러로 전월(65억2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을 확대하며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상품수지 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한 61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IT품목의 감소세 확대에도 IT품목과 승용차가 증가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9월 통관수출 기준(전년동월대비)으로 반도체(36.7%), 정보통신기기(30.4%), 승용차(6.4%) 등은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17.6%), 화공품(-8.4%), 기계류·정밀기기(-7.8%), 철강제품(-1.6%) 등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16.2% △중국 6.3% △EU 5.1% △일본 -0.8%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같은 기간 4.9% 증가한 5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508억6000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원자재가 감소 전환했으나 자본재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통관수입 기준, 전년동월대비)로 보면 원자재(-6.8%)는 감소한 반면 자본재(17.6%), 소비재(0.3%)는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2억3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중에 여행수지는 9억4000만 달러 적자로 그 적자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영향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은 126억8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계정 중에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4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를 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75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식은 미국 주가 상승세 지속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성 매도 등으로 전월 47억 달러에서 35억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채권 등 부채성증권은 전월 39억3000만 달러에서 39억9000만 달러로 소폭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13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전월 15억4000만 달러 감소에서 54억3000만 달러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