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금값] 강달러·미국 CPI에 4거래일 연속 하락…0.8%↓

입력 2024-11-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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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1년 만에 최고치
10월 CPI, 예상 부합한 상승에도
미 노동부, 인플레 둔화 진전 느리다고 보고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을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제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온스당 2586.5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가격은 0.7% 하락한 온스당 2580.39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은 강달러와 인플레이션에 금값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53까지 오르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후 달러 가치는 연일 오르고 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소식도 금값에 부담을 줬다.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시 커졌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내달 금리 인하 확률은 종전 58%에서 82%까지 상승했다.

다만 노동부는 올해 중반 이후 낮은 인플레이션을 향한 진전이 더디다고 보고했고, 이는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번졌다.

오안다증권의 자인 바우다 애널리스트는 “CPI 상승이 금값에 뒤섞인 영향을 미쳤다”며 “단기적으로 금값은 온스당 2650달러까지 소폭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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