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 예일·존스홉킨스와 글로벌 인재 양성 협력

입력 2024-11-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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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캠브리지, UCL 등 영미권 유수 의대와 교류 확대 추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전경 (사진제공=고려대 의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과 미국의 의과대학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고려대 의대는 올해 5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을 통해 고려대 의대는 의학과 4학년 전공탐색기간과 선택 임상실습기간에 존스홉킨스에서 임상실습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

예일대와는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협력한다. 2025학년도부터 졸업(예정)자에게 예일의대 PhD 프로그램인 임상 의사과학자 프로그램(Investigative Medicine Program), 기초 의과학자 프로그램(Biological & Biomedical Sciences) 두 과정의 박사 진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 협정 또한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학부부터 박사까지 예일대에서 학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미국 하버드대, 영국 캠브리지대,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 등 해외 선진대학과 교류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교원들을 위한 특별 교환교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와 특별교환 교수 협약을 맺었으며, 파견된 교수는 양교 간 교류 증진을 위한 소통 및 교류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까지 총 5명의 교수가 파견돼 의학교육, 연구 분야의 선진화에 기여했다.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려대 의대는 세계 최초 한탄바이러스 발견, 백신 개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국산화, 국내 기술이전 최대액 기록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러스 및 감염병 분야와 중개연구 산업화 역량을 보유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과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사업 주관기관 선정, 교육부 BK21 대학원 사업 최장수 수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 선정 등 연구 진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는 학부 때부터 자발적으로 연구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연구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연구회는 6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성과를 냈다. 2018년부터 국내 의대 중 유일하게 해외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국제호의학술제’를 개최해 세계 각국 의대생과의 학술교류의 장을 열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이틀에 걸쳐 학술제를 개최해 이번에 협약을 맺은 예일/존스홉킨스 학생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려대 의대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6년제 통합 교육과정도 준비 중이다. 새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교육과정 초안 개발, 각 과의 의견을 수렴 보완해 통합 교육과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과목 간 수평통합과 기초-임상간 통합 및 강화를 도모하고,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등 특성화 과정도 반영할 계획이다.

국제연구 네트워크 협력 강화와 글로벌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Research Nexus Program)도 운영한다. 신경발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대 의사과학자 제프리 맥클리스 교수를 비롯해 예일대 학장을 지낸 마빈 천 교수, 200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자기공명영상(MRI) 연구의 세계적 중심 기관인 노팅엄대의 도로시 아우어 교수 등 해외 저명 석학 9명이 고려대 의대를 방문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일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한 헬스케어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예일-고려대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고려대 의대는 의료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바이오 의료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예일대학교의 전문가들과 의료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고려대 의대는 세계연구중심대학 연합체인 U21 HSG(Universitas 21 health science group)의 국내 유일 회원대학이다.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보건의료 교과과정을 도입하고 연구중심 환경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국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 학장은 “최근 해외 유수 대학들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대학들과의 교류를 통한 글로벌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의과대학 개교 100주년인 2028년에는 세계 30대 의과대학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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