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반 로저스 전 EU 주재 영국 대사는 “트럼프 재선 이후 영국이 미국과 EU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영국에 제안할 수 있는 모든 자유무역협정에는 영국 농산물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과 수의학 표준에 대한 주요 제안이 포함될 것”이라며 “영국이 서명하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제안한 EU와의 수의학 협상은 끝나기 때문에 둘 다 가질 수 없으니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파스칼 라미 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영국이 미국보다는 유럽연합(EU) 편에 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이 미국보다는 유럽과 3배 더 많은 무역을 하고 있으므로 트럼프 당선인과 동맹을 맺기보다는 EU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라미 사무총장은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새로운 관련성을 갖게된 오랜 질문이지만 내가 볼 땐 영국은 유럽 국가”라며 “영국의 사회 경제 모델은 미국의 딱딱한 자본주의가 아닌 EU 사회 모델에 훨씬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