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택시가 지난해 8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적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해양위 김성순 의원(민주당/송파병)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7년 10월 12일 운행을 시작한 한강 수상택시는 민자 15억원, 시비 12억1000만원 등 총 27억1000만원을 투자했으나 지난해 8억3277만원의 적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적자 규모는 2007년 10~12월 3억1665만원, 2008년 8억3278만원, 올해 1~8월 3억6241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수상관광콜택시 시행에 앞서 2006년 '한강 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수상교통을 도입하면 관광과 통근 이용을 합해 하루 평균 1만9500명이 수상택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업 시행 당시 5%인 하루 970명으로 수요를 예측했으나 2007년 10월 이후 올 8월 말까지 수상택시 이용자는 서울시 예측치의 0.6%(119명)에 불과한 상태다.
김 의원은 "용산이나 여의도에서 20~30분이면 접근할 수 있는 거리를 네 번 환승한다면 아무래도 출퇴근용으로는 불편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사업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후 운영실태도 파악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