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시 내수관련주 관심...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양호한 해외 경제지표 전망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시장과 차별화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해 독일, 중국, 인도,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의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 갔다. 10월초 이후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목요일 옵션만기일 차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 상승 모멘텀은 더욱 약화됐다.
지난주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해 글로벌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1만2000명 줄어든 50만2000명을 기록, 미국 경기 확장국면에 무게가 실렸다.
이번 주 미국은 ▲10월 산업생산(17일 발표) ▲10월 생산자물가지수(18일) ▲10월 신규주택착공건수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19일) ▲10월 경기선행지수(20일) 등 주요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국내 경기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기회복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만큼 고점 또한 빨리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또한 조기 출구전략 가능성도 국내 증시의 부진을 부축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가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미국의 주택지표 관련 예상치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증시가 기술적을 벗어나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팀장은 "우리나라는 조기 반등해 이미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향후 고점은 낮아지고 하단에서는 지속적인 반등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 투자 포인트는 해외 주요 지표의 결과를 확인하고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를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함성식 투자정보부장은 "중국의 경기회복속도가 빠른 것은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이라며 "대출건수가 줄었다는 점을 들어 중국의 조기 긴축정책 가능성도 염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발 악재로 전세계 증시가 동반 조정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함 부장은 "조기 출구전략설과 올해 말 증시 고점론이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또한 11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국내증시는 환차익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외국투자자본들의 이탈도 감안해 시장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기 및 기업실적의 고점론 때문에 하반기와 내년 실적 기반이 탄탄한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건설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설경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또한 IT와 LED 관련 휴대폰, 반도체 부품 업체들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위안화절상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수석연구원은 "미국경기가 부진해지면서 글로벌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에 따라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아시아가 주목받고 있다 "며 "오바마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만나 아시아 통화절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수석연구원은 "원화평가 절상까지 이어지게 되면 수출주 보다는 내수주가 주목받을 것"이라며 "금융, 건설, 유통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에 자산을 가지고 있는 국내 상장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