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 빙판길 제동성능 2배 탁월...영하 10℃이하 50% 이상 제동력 높아
비록 요즘에는 사계절용 타이어가 신제품으로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강설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사계절용 타이어로 눈길에서의 성능을 100% 발휘하기 힘들다.
따라서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며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을 하거나, 날씨 변수가 많은 곳을 다니는 운전자들에게는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가 필수적이다.
실제 눈길,빙판길 테스트 결과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 대비 제동 성능이 약 두 배나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 빙판길에서 사계절용 타이어 대비 2배나 제동력 뛰어나
한 타이어 회사 조사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릴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성능이 훨씬 뛰어났다.
또한 타이어는 온도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낮은 온도에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타이어 장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실제 타이어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7℃ 이하로 온도가 떨어질 때에는 겨울용 타이어와 일반 사계절용 타이어의 제동성능이 차이가 나며, 0℃ 이하로 온도가 떨어질 때에는 더욱 현격히 나타났다.
특히 일반 타이어의 경우 온도가 내려가게 되면 경직되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 10℃ 이하에서도 뛰어난 탄력성을 유지하고, 사계절용 타이어보다 50% 이상의 제동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타이어, 저온에서의 유연성과 높은 배수성능 갖춰
겨울철 타이어는 영하에 가까운 기온과 눈길, 빙판길에서도 탁월한 제동력을 갖추기 위해 고무성분과 트레드(Tread) 디자인을 차별화 하고 있다. 저온에서 경직되지 않고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고무를 원료로 해야 하며, 젖은 노면에서 우수한 배수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트레드 패턴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의 박철구 상무는 "눈길 또는 빙판길이 잦은 겨울철 운전은 잠시 한눈을 팔게 되면 대처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맞을 수 있게 된다"며 "겨울철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제동 거리를 20~40% 가량 줄여주기 때문에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해선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에서 내놓고 있는 겨울용 타이어는 노르딕 3000 (NORDIK 3000), 아이스베어(ICEBEAR) W300, 노르딕 IS(NORDIK IS) 등이 있다.'노르딕 3000'은 제동력과 배수성능이 뛰어난 승용차용 겨울 타이어.
기존의 발포 고무보다 마이크로 셀의 밀도가 훨씬 높은 신발포 고무를 채용함으로써 빙판 밀착력과 수막제거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고 트레드 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커프(타이어의 트레드 면에 얇은 흠을 넣도록 설치한 것)는 눈길, 빙판길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비대칭 트레드 패턴 디자인을 갖춘 'ICEBEAR W300'은 겨울철에도 시속 240km까지 고속주행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비대칭 트레드 패턴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이나 빙판길, 젖은 노면 모두에서 탁월한 제동력과 그립력을 보여준다. 또한 여러 개의 얇은 커프들이 마른 노면에서의 성능 저하 없이 겨울철 주행을 가능케 한다.
SUV 전용 겨울용 타이어 제품인 노르딕 IS는 겨울철 스노우 브레이킹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실리카 컴파운드를 사용해 최고의 안전성을 추구한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승용차용과 SUV용, 트럭 및 버스용 등 전 차종에 걸쳐 겨울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도로 조건에 따라 스터드레스(Studless 홀이 없는) 타이어와 스파이크(Spike를 박을 수 있는)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다.
'아이젠 KW27'은 올해 내놓은 신상품으로 젖은 노면 혹은 빙판길에서 제동력이 월등히 향상된 제품이다. 특히 디자인이 겨울을 시각화하기 위해 눈송이 아이콘을 적용했으며 사이드월은 날렵함을 강조하기 위해 돛 모양으로 설계됐다.
또한 타이어 설계 시 배수성 및 견인성능이 향상을 고려했으며 젖은 노면에서도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것이 금호타이어 측의 설명이다.
'아이젠 KW15'는 좌우 비대칭 타이어로 눈길, 빙판길 견인력이 우수하며, 젖은 노면의 배수 저항 감소로 빗길 성능 향상, 핸들링 성능 향상 을 시킨 제품이다.
승용차용과 SUV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타이어 표면에 패인 주름이 많은 반면, 스파이크 핀이 박혀 있지 않아 소음과 진동이 적어 일반 도시 지역에서 많이 이용된다.
넥센타이어는 겨울철 타이어로 윈가드(Winguard)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윈가드 스포츠'는 겨울용 초고성능(UHP) 타이어로서 고성능 스포츠 차량에 적합한 타이어패턴과 구조로 돼 있어 스포츠 전용차량은 물론 일반차량의 주행에 안정성을 크게 확보한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수막현상 방지기능이 탁월해 겨울철 운행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윈가드'는 눈길과 빙판길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의 고속 주행 시 탁월한 직진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눈길 제동력 향상 외에 넥센타이어의 저소음 기술인 '사일런스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시 소음을 일반용 타이어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거기다 원재료에 실리카를 사용, 부드러운 고무의 성질을 유지해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줄였고, 블록강성 조절설계로 마모현상에 따른 성능 저하를 방지했다고 넥센타이어 측은 밝혔다.
한편 미쉐린 타이어에서는 겨울철 타이어로 'X-ICE XI2' 제품이 있다. 'X-ICE XI2'는 기존 X-ICE 보다 제동거리가 15% 짧아졌으며, 기존제품 대비 수명도 15%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