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중국증시가 은행들 자본조달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로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고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26일 3.62% 하락하며 중국증시가 다시 반락했다”며 “은행들의 자금 확충에 따른 물량 부담 가능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26일 중국 민생은행은 중국 은행 중에 4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증시 상장 첫날 하락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상해 A 지수와 홍콩 H 지수의 올초부터 추이를 살펴보면. 상해 A 지수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괴리율이 축소됐다가 최근 다시 확대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의 자본 조달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는 조정의 빌미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시멘트 산업에 대한 과잉투자를 제한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 산업에 대한 미세 조정이지 경제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상해 A 지수의 12개월 예상 EPS 기준 PER은 26일 마감가 기준 18.6배로 지난 2007년 35.1배까지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일부 산업에 대한 과잉투자 제한과 은행들의 신규 주식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 등으로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고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