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기싸움이 본격화한 가운데 인도와 중국이 공동전선을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인도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이달 중순에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전날 만모한 싱 인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기후변화에 관한 양국의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총리는 특히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에 관해 구속력 있는 합의을 원하는 선진국에 맞서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공동전선을 구축키로 했다.
또 두 정상은 선진국의 논리에 맞서온 G77 내에서 일부 국가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개도국 그룹내에서 '적전분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개도국을 대표하는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총리실 관리는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에 "양국 정상은 개도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