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통사가 쉬쉬하는 5가지 비밀

입력 2010-04-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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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만큼 골치 아픈 일도 드물다. 통화시간과 전송 메시지 수ㆍ 부가세ㆍ 수수료를 따지다 보면 너무 복잡해서 차라리 일반 전화기가 낫겠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하지만 무사히 요금제를 결정했다고 해도 끝이 난게 아니다. 이동통신사들이 요금제 속에 숨겨놓은 함정을 파악하지 못하면 매달 필요 이상의 요금을 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가 고객들에게 쉬쉬하는 5가지 비밀은 무엇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월렛팝이 15일(현지시간) 소개한다.

▲가족 할인 요금제는 가족만 된다?

그렇지 않다. 친구나 룸메이트 직장 동료 등 꼭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가족 할인제를 신청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 정보가 많이 알려진 듯하다. 올해 가격 비교업체 빌슈링크가 5만명의 휴대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60%가 가족 할인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해 20% 늘어난 수치다. 오랜시간 함께 통화하는 사람이 있거든 주저말고 가족 할인제를 신청하자.

▲무제한 요금제...낭비 VS 절약

광고만 보면 무제한 요금제가 가장 저렴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우리가 필요 이상의 요금을 지불하도록 만드는 주범이 바로 무제한 요금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제한 요금제로 득을 보는 소비자는 12%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매해 평균 325달러를 손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통화량과 메시지 송신건수를 꼼꼼하게 살펴본 뒤 신청하자.

▲음성메시지는 확인비용이 많이 든다?

아니다. 미국 이통사 AT&T와 버라이즌의 고객 1만5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AT&T 고객들이 음성메시지 확인에 쓰는 비용은 매달 2.44달러 버라이즌 고객은 3.61달러에 불과했다. 듣고 싶은 음성메시지가 있거든 걱정말고 확인하자.

▲정체불명의 수수료를 거부하라

많은 이통사가 ‘일반연결비’(Universal Connectivity Charge)를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일반연결비는 “모든 가구에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용되는 자금”을 마련하고자 부과되는 것으로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보통 약정기간 2년 동안 50달러를 내게 된다. 이통사에 해지해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자.

▲휴가 중에는 휴대폰을 꺼놔라

일반적으로 휴대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분당 2.49달러를 내야 한다. 그러니 여행가서 쓴 돈이 항공료 보다 많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T-모바일의 경우 부재중 전화를 받지 않아 발신자가 음성사서함에 메시지를 남기면 4.99달러가 부과된다. 500만 화소의 사진을 다운받아 이메일에 첨부하거나 유튜브에 접속해 3분 분량의 동영상을 감상할 때의 비용은 무려 40달러. 즐거운 휴가를 마친 뒤 고지서를 보고 놀라는 일이 없도록 휴대폰은 반드시 꺼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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