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대박 신화를 꿈꾼다면 여기를 주목하라.
CNN머니는 최근 미국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잘 나가는 프랜차이즈 1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미국 프랜차이즈 베스트 10’에는 대부분 친숙한 업종들이 이름을 올렸다. 외식업이 5개, 숙박업이 2개, 건강미용, 유통업, 서비스업이 각각 1개씩이었다.
이들 프랜차이즈는 미 정부의 창업자금 지원 혜택은 물론 다른 브랜드보다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 그리고 높은 인지도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낮은 대출부도율로 예비 창업자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Subway)’는 12인치나 되는 샌드위치 ‘풋롱(footlong)’을 단돈 5달러에 먹을 수 있다는 점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프랜차이즈에 선정됐다.
서브웨이의 초기 창업비용은 1만5000달러로 업계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훨씬 적게 든다. 또 서브웨이의 대출부도율은 7%에 그쳐 46%인 라이벌 블림피, 두 자릿수를 면치 못하는 퀴즈노스 와 수익률 면에서도 차별화되고 있다.
현재 서브웨이는 전 세계 91개국 약 3만3000개 소도시까지 진출해 있다.
2위를 차지한 퀴즈노스 서브(Quiznos sub)는 현재 미국에서만 500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캐나다, 영국 등 주요국에도 진출해 있다.
퀴즈노스의 초기 창업비용은 2만5000달러. 그러나 최근에는 레스토랑 운영 경력자가 창업할 경우에 한해 5000달러로 낮춰 체인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베스트 프랜차이즈 3위는 원스톱 우편서비스 체인 ‘UPS스토어(UPS Store)’가 차지했다. UPS의 사서함 서비스 ‘메일박스 Etc.(Mailbox Etc.)’는 미국 우편의 대명사로 일컬어질 만큼 친숙하다.
UPS 스토어는 2001년 UPS에 인수되면서 2003년부터 메일박스를 비롯한 모든 간판을 UPS 스토어로 교체했다. 초기 창업비용은 3만달러이며 현재 40여개국 40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4위에 오른 아이스크림 체인 ‘콜드스톤 크리머리(Cold Stone Creamery)’는 고급스런 이미지와 ‘믹스’라는 퍼포먼스 연출로 아이스크림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의 아이스크림은 주문 후 아이스크림에다 너츠, 과일 등이 들어간 토핑을 영하 9℃로 얼린 화강암 위에 올려 손님 앞에서 섞어서 선보인다. 콜드스톤이라는 브랜드도 여기서 유래했다.
현재 미 전역에 1400개 매장이 있으며 2005년 일본, 2006년 한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도 파고들고 있다. 모회사는 블림피 등 패스트푸드 체인을 운영하는 카하라이며 초기 창업비용은 4만2000달러로 다소 부담스럽다.
일명 DQ로 더 잘 알려진 패스트푸드 체인 ‘데일리 퀸(Dairy Queen)’은 올해로 창사 70주년을 맞았다. 사탕, 쿠키, 과일과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블리자드’는 워런 버핏도 울고 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 버핏은 실제로 1998년에 데일리 퀸을 계열사로 삼았다.
초기 창업비용은 3만5000달러로 다소 높지만 전 세계 5700개 매장과 한 자릿수의 대출부도율로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에게 제격이다.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 ‘던킨 도너츠(Dunkin Donuts)’는 미국 외에 31개국에서 900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매일 수백만 명의 고객이 던킨의 커피와 도너츠를 찾는 셈이다.
한편 베스트 프랜차이즈 7위와 8위에는 공교롭게도 숙박업소가 나란히 올랐다. ‘슈퍼8모텔(Super 8 Moten)’과 ‘데이즈 인(Days Inn)’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체인은 모텔이라는 특성 때문에 초기 창업비용이 많이 들어 평균 대출 규모는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정부의 창업지원대출 부도율은 거의 제로율을 자랑하며 제 때 상환만 하면 지속적으로 신청할 수도 있다.
9위는 여성전용 헬스클럽 ‘커브스 포 위민(Curves for Women)’이 차지했다. 1992년 텍사스에 처음 문을 연 커브스 포 위민은 “화장 NO, 남자 NO, 거울 NO”라는 파격적인 운영방식으로 다이어트에 목숨 거는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70개국에서 1만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 수는 400만명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10위에 오른 공구유통업체 ‘매코툴스(Matco Tools)’는 베스트 프랜차이즈 10 가운데 대출 부도율 36%로 투자 리스크가 가장 높다. 그러나 로열티나 가입비가 없어 초기 창업비용은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