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양키스 박찬호(37)가 모처럼 깔끔한 피칭을 하면서 최근 부진을 씻었다.
박찬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서 8-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오스틴 컨스를 시속 150㎞짜리 직구로 파울팁 삼진을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박찬호는 러셀 브랜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조니 페랄타를 유격수 뜬 공으로 가볍게 처리했고 루이스 발부에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마감했다.
부상 복귀 후 4경기 연속으로 실점했던 박찬호는 이날 매끄러운 피칭을 선보이며 평균 자책점도 8.71에서 7.94로 낮췄다.
한편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8)가 앞선 8회에 타격을 마치면서 관심을 모았던 두 선수 간의 메이저리그 첫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추신수는 4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타율은 0.302에서 0.295로 내려 앉았다.
2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1회 1사 뒤 필 휴즈가 던진 시속 151㎞짜리 빠른 직구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서 1루 베이스 옆을 스쳐지나가는 강한 타구를 쳤지만 1루수 마크 테셰이라의 호수비에 걸렸다.
6회에는 중견수 커티스 그랜더슨 왼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으나 그랜더슨이 뛰어오르면서 잘 잡아냈다. 8회에도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양키스가 7회 터진 로빈슨 카노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8-2의 큰 점수차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