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넘는 명사와 인터뷰...시청률 하락으로 고전
지난 25년간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토크쇼의 황제’로 군림했던 래리 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올해 말 프로그램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래리 킹 라이브는 지난 1985년 방송 시작 이래 큰 인기를 모으며 CNN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래리 킹은 지난 1957년 방송을 시작한 이래 말론 브랜도, 넬슨 만델라, OJ 심슨 등 헐리우드 유명배우, 정치가 및 스포츠 스타 등 5만명 이상과 인터뷰를 했다.
래리 킹 라이브로 래리 킹은 에미상과 10번의 케이블 에이스 상 및 방송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피버디상을 2번 받았다.
그러나 래리 킹 라이브는 같은 시간대 경쟁사인 폭스뉴스난 MSNBC등에 밀리면서 시청률이 크게 하락해 3위를 기록하면서 입지가 흔들려 왔다.
현지언론은 래리 킹이 CNN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며 연 4회 특별 시사대담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래리 킹은 ‘대화의 법칙’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세계적인 인터뷰어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항상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여유를 가지는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항상 자연스럽게 처신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을 대할 때도 배관공을 대할 때와 똑같은 호기심을 갖고 대통령이라고 특별히 부담감을 갖지 않는다”고 성공비결을 설명했다.
래리 킹은 복잡한 사생활로도 유명하다. 같은 여성과 2차례 결혼하는 등 무려 여덟번이나 결혼했고 최근에는 7번째 부인과 이혼하려다 취소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CNN이나 래리 킹 모두 정확한 언급을 피했지만 래리 킹의 후임으로는 CBS 저녁뉴스 진행자인 유명앵커 케이티 쿠릭이 거론되고 있다.
케이티 쿠릭은 지난 2006년 CBS 이브닝뉴스를 진행하면서 미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저녁뉴스 단독 진행을 맡은 여성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