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충당금 감안했을시 2분기 실적 상당히 양호"
하나금융지주가 전일 발표한 실적이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19일 긍정적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연결 순이익이 1810억원 이었다. 하지만 대손비용 2810억원중에서 1021억원(3차 기업구조조정관련 372억원,충당금적립정책 강화 649억원)이 1회성 충당금이라는 점을 감안해 실질적인 연결 순이익은 2500억원 내외로 추정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감독 당국의 충당금 강화 정책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전일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는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으며 이날 일제히 실적 관련 보고서가 나왔다.
무엇보다 증권 관계자들은 일시적 충당금을 감안했을때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위원은 "구조조정 기업 관련 이슈 외에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점은 센티멘트상 유쾌한 일이 아닌 점은 사실이나 충당금 적립 강화 이벤트 제외시 23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은 시현한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건설 등 기업구조조정 비용을 반영하고도 경상적 순이익 25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시현한 점은 향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동종 은행들과 차별화된 요소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 실적 수준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충당금 충격이 타행 대비 적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구경회 현대증권 금융팀장은 "건설-부동산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로 상장은행 중 가장 낮다" 며 "당분간 국내 건설경기가 급격히 좋아지지 않는 한, 타 은행에 비해 대손 비용률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부동산PF(2조9000억원)를 포함한 건설-부동산업종 대출 잔액이 7조3000억원(2009년말 기준)으로 전체 규모 대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또 6월말 현재 하나은행 연체율은 기업과 가계 각각 0.76%(전분기 대비 0.1 감소), 0.36%(0.05% 증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연체율은 0.57%(0.01% 증가)를 기록해 업계 최저 수준이다.
하나금융 측은 낮은 연체율 지속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하반기 실적도 어느정도 자신한다는 분위기다. 다만 부동산 PF시장 악화로 인한 하나은행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1.04%(1조890억원)에서 1.35%(1조4510억원)으로 증가한 부분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일과 이날 KTB투자증권, 현대증권, SK증권, 대우증권, KTB투자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K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증권, 하이투자증권, 동부증권, 이트레이드증권은 일제히 긍정적인 보고서와 함께 호평을 쏟아냈다.
다만 토러스투자증권이 짧아진 예금 듀레이션 탓에 하반기 금리 상승기에 순이자마진(NIM) 추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2분기 요주의여신 순증액이 전분기 대비 급증해 하반기 고정이하여신으로의 전이 증가 우려가 있다며 보수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