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오늘 기분이 별로 안 좋아요"
8경기 연속홈런으로 `세계기록'에 타이를 이룬 강타자 이대호(28.롯데 자이언츠)는 13일 경기종료 후 이와 같이 말했다.
대기록은 세웠지만 치열한 4강 다툼을 벌이는 롯데가 이날 광주구장에서 5위 KIA에 2-7로 완패하면서 2경기 차로 쫓기게 됐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좋은 기록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을 수 있으나 (삼성에 석패한) 어제보다 더 중요한 경기였는데 졌기 때문에 느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0-2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투수 아킬리노 로페스에게 홈런을 빼앗아 8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오 사다하루(요미우리.1972년)와 랜디 바스(한신.1983년)가 작성한 7경기 연속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아가 미국 프로야구의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이 기록한 8경기 연속 홈런에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