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들의 도박 중독자수가 외국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충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국내 사행산업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도박 중독 유병률은 6.1%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영국(1.9%, 2007년)과 캐나다(1.7%, 2005년), 호주(2.55%, 2006년) 등 외국에 비해 2~3배 높은 수치다. 유병률은 어떤 시점에 일정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그 지역 인구 대비 병자 수의 비율을 말한다.
특히 사행산업 이용자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61.4%로, 2008년(55%)에 비해 6.4%포인트 증가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행산업과 조사장소별로는 카지노 이용자의 유병률이 85.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마 장외발매소(82.9%), 경정 장외발매소(80.1%), 경륜 장외발매소(79.2%), 경정 본장(75.5%), 경마 본장(68%), 경륜 본장(6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사행행위의 사회적 영향과 관련해선 합법적인 사행산업 중에서는 카지노(83.8%), 경마(75%), 경륜(68.2%), 경정(61.5%), 로또(3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불법 사행행위 중에서는 성인오락실(85.2%), 사설 스크린경마(81.1%), 불법온라인게임(77.3%), 카지노 바(67.5%) 등의 순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