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연례 최대정치행사의 하나인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 나흘째인 18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됐다.
베이징(北京) 징시호텔(京西賓館)에서 열린 5중전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시 국가부주석이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오르면서 일단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후계로서 최고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작년 4중전회에서 시 국가부주석이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서 생긴 '대권가도 이상설'은 5중전회를 계기로 말끔히 해소됐다는 지적이다.
이로써 시 국가부주석은 안정적인 상황관리를 한다면 오는 2012년 10월의 제18차 당 대회에서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잇는 제5세대 지도자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李克强·55·1955년생) 상무부총리가 제18차 당대회에서 총리로 지명될 게 확실한 만큼 현재로선 2012년에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 체제의 막이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5중전회는 아울러 제12차 5개년 계획(規劃)(2011~2015년)의 기본 노선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개최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과학적 발전관'과 더불어 조속한 경제발전방식 전환을 위한 5가지 방안이 강조됐으며 이번 5중전회에서도 이런 내용에 대한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5가지 방안은 △경제구조의 전략적인 조정을 공략 방향으로 삼고 △과학기술 진보와 혁신을 주요 바탕으로 하고 △민생 보장과 개선을 근본적인 출발점과 지향점으로 해 △자원절약과 친환경 건설에 진력하면서 △개혁.개방 지속을 동력으로 빠른 시일내에 경제발전방식 전환을 이룬다는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5중전회에서 안정적이고 빠른 경제발전을 위해 내수를 더 확대하고 세계경제 거버넌스와 지역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경제발전방식 전환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향후 5년은 안정적으로 번영된 사회를 건설하는데 모든 방면에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