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우편사업 관련 IT 기술의 정보를 공유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EMS(국제특송) 배송을 촉진키로 합의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제주에서 제11차 한·중·일 우편고위급 회의를 열고 IT기술 정보공유, EMS 매출확대 등에 관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중·일 우편 고위급 회의는 3국의 우편분야 최고 책임자들이 모여 우정사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3국이 UN 산하기구인 만국우편연합(UPU) 등 국제무대에서 세계 우편사업을 선도하는데 공조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에서 열린다.
3국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2009 회계연도의 각국 사업성과를 분석하는 한편, 우편사업에 접목한 IT 기술 사례들을 소개하고 토론했다. 또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물품의 EMS 배송을 촉진하는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3국 우편사업의 성장을 도모키로 했다.
만국우편연합(UPU) 등 우편 관련 국제기구에서의 협력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우편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3국 우정청이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각국 우정청의 사업전략과 서비스 개선에 관한 정보도 공유했다.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은 "한·중·일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 우편사업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논의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범세계적으로 우편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중국 우정은 장 야페이 중국우정공사 부총재가, 일본 우정은 시라카네 이쿠오 일본 우편사업주식회사 이사가, 한국 우정은 김기덕 우편사업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