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그룹의 골프장 운영사인 태광관광개발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전날 수사관들을 경기도 용인시의 태광관광개발 사무실로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골프장 회원권 리스트, 출입자 현황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태광관광개발이 운영하는 태광C.C. 골프장에 태광그룹이 자사 사업과 관련된 정관계 인사를 불러 ‘골프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이 태광C.C. 인근에 전ㆍ현 임직원 이름으로 차명 부동산을 관리했다는 의혹의 실체도 조사할 방침이다.
태광관광개발은 1981년 설립된 태광그룹의 레저 부문 계열사로, 2008년 태광 측이 케이블 TV 업체 큐릭스를 인수할 때 지분 매입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