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옛 제국의 영광 다시 살린다
천혜의 관광자원과 견실한 경제발전, 유럽과 중동을 잇는 지리적 이점 등에 힘입어 터키 부동산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터키 부동산에 유입된 해외 자본은 올해들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8억달러(약 2조295억원)를 기록했다.
터키 오야크증권의 네슬리한 카라고츠 애널리스트는 “터키 부동산 시장은 성장할 여지가 매우 많다”면서 “젊은층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주택 구매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터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8578달러로 지난 2003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터키의 주택금융 상황도 매우 건전하다. 터키의 모기지 부채는 GDP의 5%에 불과하다. 반면 유럽연합(EU)의 GDP 대비 모기지 부채 비율은 평균 49.8%에 달했다.
독일계 부동산 전문 펀드인 바스트네드는 최근 2950만유로를 투자해 터키 수도 이스탄불 중심가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바스트네드는 “350만유로를 들여 이번에 구입한 부동산을 재단장하면 매년 임대수입만 약 250만유로에 달해 순이익률이 7.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스트네드의 터키 부동산 총투자액은 9000만유로에 달한다.
레이니에르 반 게레브닉 바스트네드 최고경영자(CEO)는 “발전하고 있는 터키는 우리의 전략적 목표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시장”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메이저 부동산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터키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토지등기국에 따르면 올해 총 3만2000명의 영국인 투자자가 터키 부동산을 구입했다.
오션와이드 부동산개발의 슐레이만 아크바이는 “투자자들은 휴가용 별장 또는 투자 용도로 터키를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면서 “터키 시장이 특히 매력적인 것은 만약 부동산을 5년 이상 보유하면 자본이득세가 면제된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터키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은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부동산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한 관광객은 거의 3000만명에 달한다. 이중 많은 수가 호텔 등 숙박시설보다는 일반 주택을 단기적으로 임대하는 것을 선호한다.
터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탄불은 매년 25만채의 신규주택 수요가 필요하지만 실제 건설되는 수량은 20만채에 불과하며 이로 인해 최근 이스탄불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