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생강차 몸이 후끈후끈
광동한방병원 조진형 원장은 “건조한 실내에서는 수분을 몸 안에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몸에 열을 내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차나 죽 등을 섭취하면 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몸에 열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한방 음식 차=전문가들은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선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한방차의 꾸준한 음용을 권한다. 인삼의 경우 몸에 열을 올리는 대표적인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신경을 안정시키고 원기를 보호하며 진액을 늘려 갈증을 푼다’고 한다.
항상 추위를 타고 피로와 무기력이 심하며 손발이 차고 두근거리는 체질에 맞는 약재다. 하지만 인삼의 경우 대표적인 열성 약재이기 때문에 열이 심하거나 어린이의 경우 인삼 차나 인삼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아토피의 경우에도 체질 감별을 받은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인삼의 경우 수시로 복용 하면 활력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인삼을 끓인 후에 그 물을 졸여 조청을 넣고 한 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에 3번정도 먹는 인삼고(人蔘膏), 또는 인삼과 연꽃씨를 물에 불린 다음 꿀을 넣고 1시간 동안 찜통에 중탕한 인삼연육탕(人蔘蓮肉湯)도 좋다. 이런저런 조리법이 번거로우면, 인삼을 하루 6g씩 달여서 마시기만 해도 좋다. 인삼의 경우 사과, 꿀과 어울리기 때문에 같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강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생강의 경우 몸의 열을 발산시켜 덥게 하므로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초기 감기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많이 열이 많은 사람의 경우 생강을 섭취하게 되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또 너무 강한 맛이 있기 때문에 위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니 생강의 경우 적게 쓰는 것이 좋다. 몸에 종기가 있는 경우에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연일 한파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생강을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으며 혈액순환이 안돼 손이나 발이 찬 경우 배탈과 설사를 계속 일으키는 경우에도 좋다. 또한 죽으로 끓여먹어도 좋다.
생강을 갈아서 생즙 반 컵에 물에 불린 쌀 2컵으로 죽을 끓인다. 쌀죽을 끓이다가 생강즙을 넣는데, 한소끔 더 끓으면 파를 넣고 소금간을 해서 먹으면 된다. 단, 껍질은 차가운 성질이 있어 죽을 쑬 때는 꼭 껍질을 벗겨야 한다.
계피의 경우 본 성질이 따뜻해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약재이다. 겨울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피는 체온을 높이고 세균이 발육하지 않도록 억제하며 장 점막을 자극해 소화가 잘 되도록 한다.
그러나 계피는 열성이 강하기 때문에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더운 피를 공급하기 때문에 열이 심한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번에 2~3g정도의 계피가루를 뜨거운 물에 타서 차처럼 자주 마시면 좋다. 또 생강과 함께 끓여 꿀이나 설탕을 타먹어도 좋다.
◇몸에 열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한방 음식 죽=콩나물은 예로부터 감기치료에 특효로 알려져있다. 호두는 이뇨작용에 좋고 신장을 강하게 해주며 기관지 천식에 좋다. 겨울에는 이런 재료들로 간편하게 죽을 써 먹으면 면역력을 높혀 겨울철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호두는 이뇨작용에 좋고 신장을 강하게 해주며 기관지천식에 좋다. 또한 신경쇠약, 불면증에도 효험이 있다. 호두에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분이 풍부한데, 호두의 불포화지방산은 많이 섭취하더라도 성인병 유발 등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며 몸에 쌓여있는 노폐물을 씻어내는 작용도 한다. 이 때문에 호두를 꾸준히 먹으면 피부가 고와지고 머리카락이 검어지는 효능이 있다.
콩나물의 경우 감기치료에 특효약이다. 콩나물은 예부터 감기를 물리치고 추위도 잊게 해준다고 전해 왔다. 콩나물죽을 자주 먹으면 저항력이 높아져 유행성독감까지 예방할 수 있다. 또 감기가 진행 중인경우 때는 발열, 오한, 두통, 몸살,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위 다섯 가지 차와 음식은 각 체질에 맞는 방법을 진단 받아 이행하는 것이 좋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에 따라 맞는 음식과 맞지 않은 음식들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 식생활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한기 몰아내고 영양가 높은 음식 재료=한방에서는 겨울철 한기를 몰아내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영양가가 높은 음식 섭취를 권한다. 경희화담한의원의 양종석 원장은 몸을 보하고 따뜻하게 하는 음식은 목으로 넘기는 것만으로도 몸이 부드러워지고 기의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고 말했다.
곡류 중에서는 찹쌀이 으뜸이다. 찹쌀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보하여 소화 기능을 돕는다. 찹쌀밥이나 찹쌀떡이 조리 음식으로 좋다. 보리는 성질이 따뜻하고 기운을 돋구고 오장을 실하게 한다. 보리는 가을에 심은 것이 좋고 봄에 심은 것은 기가 약하다고 하는데 추운 겨울에도 살아날 만큼 따뜻한 기운(양기)을 많이 품고 있기 때문이다.
채소류 중에서는 부추, 양파, 마늘, 생강, 후추, 고추, 겨자 등이 좋은데 그 중에서 부추와 마늘이 가장 좋다. 동의보감에서 부추는 채소 중에서 성질이 가장 따뜻하고 보하는 작용이 있어 항상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몸이 차서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다.
부추김치나 부추 전 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 부추의 열매는 `구자'라고 하여 단백뇨를 멈추게 하고 남자들의 정력강화 등에도 효과가 있다. 마늘은 온열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항균, 항암, 해독, 동맥경화 예방, 강장, 강정 등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마늘을 날로 먹는 것은 위를 자극할 염려가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 사람들은 김치의 양념으로 이들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이들 양념들은 김치에 들어간 찬 성질의 배추를 보완하기도 한다.
육류 중에는 닭고기가 좋다. 열량이 높고 몸을 보하는 성질이 있다. 다만 돼지고기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해물류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멸치, 조기, 복어 등이 좋다.
흔히 많이 섭취하는 겨울철 과일 중에는 귤과 사과 섭취를 권장할 만하다. 귤은 다만 찬 성질의 과육 보다는 껍질이 좋다. 귤 껍질을 벗겨 말렸다가 차 형태로 마시는 것이 좋다. 밤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기를 더하고 위와 신장의 기운을 보한다. 생밤을 구워서 먹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추운 겨울날 군밤을 자주 먹는 것은 추위로 인해 움츠러들고 약해지기 쉬운 우리 몸에 기운을 돕고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또한 밤은 신장의 기운을 보하는 작용이 있어 남자의 정력을 강하게 해주고, 하체를 튼튼하게 하여 노인들 다리에 힘이 빠졌을 때 오래 먹으면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