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롯데쇼핑 대표, "수수료=마진은 아니다"

입력 2011-02-09 16:05수정 2011-02-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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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수료를 마진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그렇다".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백화점 사장은 9일 여의도 63빌딩 백리향에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주최로 열린 유통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한 후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정위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계의 판매수수료를 올 상반기 안에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열려 판매수수료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이철우 사장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판매수수료를 마진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입점업체들에게 받는 판매수수료는 관리비용 등에 사용되는 것이지 그것이 직접적으로 마진의 개념, 즉 업체의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공정위가 추진하는 판매수수료 발표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그러나 이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업계가 공감대를 형성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 후 첫 유통업계 CEO간담회를 열었다"며 "향후 모임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가 최대 40%나 되는 등 너무 높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백화점 등 대규모 소매점과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대규모 소매점과 납품 중소기업간 효율적 동반성장 방안에 대한 응답에 '판매수수료 인하'가 55.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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