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유통업계]⑦생활용품-글로벌 시장 독주…프리미엄 이미지는 덤

입력 2011-0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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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락앤락 등 불황 모르고 대박 이어가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 생활용품 부문 국내시장 1위 브랜드가 세계에서 유니레버, P&G와 같은 거대 생활용품 기업을 제치고 정상에 우뚝섰다. 국내를 넘어 중국, 태국 그리고 유럽의 대표적인 국가 이스라엘까지 국내 생활용품은 선두주자로 거듭나고 있다.

단지 한국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구축했다. 국내 생활용품은 해외 백화점 내 프리미엄 존을 따로 설치하고 영국 왕실 지정 백화점에서도 판매되는 등 고급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해외 홈쇼핑에서는 한국 생활용품을 두고 연일 ‘Sold out’(매진)을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1위지만 해외에서 더 최고로 손꼽히는 생활용품 기업이다. 유아용 기저귀인 하기스로 2003년 중국 진출과 동시에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을 선점했다. 유한킴벌리는 P&G, 유니참 등 세계적 기업들을 제치고 8년째 프리미엄 기저귀 부문 시장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AC 닐슨조사결과에 따르면 베이징 및 상하이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에서 유한킴벌리 시장 점유율은 각각 65%, 75%를 넘어서고 있어 독주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매출 신장을 바탕으로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수출 2387억원을 기록했다. 유한킴벌리의 수출 주력 제품은 기저귀 및 생리대로 전체 수출의 70%를 넘는다. 최근 5년간 평균 수출 성장률은 무려 64%에 달할 정도다. 주력제품에 이어 국내에서도 빠르게 필수 주방용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빨아쓰는 키친타올이 인기를 끌고 있어 생활용품 수출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유한킴벌리는 중국에서 단일국가 중 최초로 수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러시아, 터키에서 매출 신장율이 높다. 아시아, 유럽, 미주, 남미, 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 대한 진출로 현재 해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인 20%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사료된다.

주방생활용품 전문기업 락앤락도 해외에서 주목받는 곳 중 하나다. 락앤락은 2006년 8월 중국시장 진출 2년 만에 ‘제4회 중국시장 소비자 만족 브랜드 조사’가정용품-식품 신선도 유지 제품 부문에서 해외 유명 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7~2010년 4년 연속 나이키, 필립스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함께 ‘상해 인기브랜드’로 선정됐다.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상해의 경우 99%의 브랜드 인지도를 달성했을 정도다.

락앤락은 중국 시장에서 5년동안 90배 이상 성장을 경험했다. 2008년 한 해에는 중국 내수 1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락앤락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이나 차지했다. 전체 회사매출에 약 40%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법인의 경우 약 22.7%(RMB기준 34.2%)가 증가한 1436억을 달성하여 전체적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락앤락은 2003년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가정용품 전문지 ‘Houseware’의 ‘Best of Best Seller’로 뽑혀 2007년에는 Top 25 우수제품 중 2위에 선정됐다. 최고의 제품만을 취급하는 영국 왕실지정 헤롯 백화점에서도 락앤락 제품을 취급할 정도다.

락앤락은 해외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목표액을 초과달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락앤락의 베트남 생산법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189%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동남아 영업법인의 조직 안정화에 따른 기반 확충 등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방용품 기업 네오플램은 중소기업에 불구하고 유럽의 국가인 이스라엘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히든챔피언이다. 네오플램은 지난해 해외 매출 117억원으로 2009년 해외 매출 59억에서 두배나 성장했다.

네오플램은 미국, 일본, 유럽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싱가폴, 호주 등 전세계 6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 주방용품 브랜드들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중동 지역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총 60여개 국가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네오플램은 더욱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2008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박람회(암비엔테), 미국 시카고 박람회, 홍콩 주방용품 박람회, 중국 광저우 박람회(켄톤) 등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중국 광저우 수출입 박람회에서는 네오플램의 세련된 디자인과 자연 친화적인 제품 컨셉으로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높은 해외 상담 건수와 수주를 달성했다.

이와 같은 해외 판매 활성화에 따라 네오플램은 2008년 중국과 미국 LA 현지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2010년 영국과 브라질 현지 지사 설립 등 전세계 4개의 지사를 설립했으며 추후 그 규모를 점차 확대하며 해외 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과 달리 국내기업은 현지화작업에 공을 들인다”며 “철저한 토착화가 세계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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