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딤섬본드가 위안화에 투자하기 위한 우회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딤섬본드를 확보하기 위해 ‘입도선매’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도 딤섬본드 발행을 검토하는 등 딤섬본드는 투자자와 발행기업 모두 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딤섬본드의 발행 초기에는 홍콩 소재의 기업들과 금융기관의 발행으로 한정되었으나 2010년 2월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외국 기업들에게도 발행시장의 문을 열어주면서 점차 개방되었다.
2010년 8월 외국계 비금융사로는 최초로 미국 맥도널드가 딤섬본드를 발행하였고, 같은 해 11월에는 세계최대 건설장비업체인 미국 캐터필라가 10억 위안의 딤섬본드를 발행하였다. 또한 UN산하 세계은행(IBRD)이 2011년의 첫 발행을 하였다.
IBRD는1월 5일에 5억 위안 규모의 2년 만기 딤섬본드를 발행하였고, 러시아 알루미늄 그룹인 United Company Rusal PLC도 올해 위안화 채권 발행을 이미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높은 신용등급으로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고, 80% 이상이 2~3년인 만기로 이루어져 Buy and Hold 전략을 구상하기에 적절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가장 큰 투자매력이다.
딤섬본드는 기본적으로 수익률이 높지 않다. 채권 투자만 놓고 본다면 매력이 없다. 기껏해야 연 2~3% 정도의 수익률
이 보장될 뿐이다. 이 정도로는 인플레를 감안하면 손해다. 그러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간에 위안화의 가치가 높아진다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간 6~8%의 위안화 절상이 있을 거라는 기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면 수익률은 8~11% 정도 된다. 이만하면 꽤나 투자매력이 있는 상품이다.
딤섬본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네가지이다. △공모 발행시장에서 참여하여 발행물량을 배정받는 방법 △발행자와 협의 하에 사모로 배정받는 방법 △유통시장에서 딤섬본드를 직접 사는 방법 △글로벌 IB가 발행하는 Synthetic product(RMB연계 USD채권 또는 Note등)를 사는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위안화 예금 계좌 계설이 불가능하고 시장접근이 어렵다는 점으로 신탁이나 펀드와 같은 vehicle을 선택하여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원화 절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원 달러 변동리스크를 제한하는 것이 유리하며, 헷지가 용이한 간접투자 형태가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