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드라이버의 '화려한 변신'

입력 2011-03-0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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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헤드의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 양용은.

“양용은의 드라이버 헤드가 화이트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및 유럽PGA투어를 보면 선수들이 사용하는 드라이버 헤드컬러를 보고 놀라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있을 것이다. 기존 드라이버 헤드는 대부분 블랙이 블루 일색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눈에 띄는 것은 헤드의 컬러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그린에서는 ‘드라이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메탈 소재인 티타늄으로 헤드가 한계에 부딪친 드라이버 헤드가 컬러의 변화와 함께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국내 클럽 시장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클럽중에서 빈번히 바꾸고 유행을 잘 타는 것은 역시 드라이버다. 이에 세계 유수의 클럽메이커들은 앞다투어 거리뿐 아니라 디자인과 기능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클럽을 출시하고 골퍼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올 드라이버 시장은 기존의 튜닝을 한계단 업그레이드 시켯고 빅헤드에서 조금 작아진 헤드, 그리고 컬러까지 다양한 특징이 골퍼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메탈드라이버 원조인 테일러메이드사가 아이언을 뺀 모든 골프용품 색상을 화이트로 통일했다는 것이다.

올해 출시한 드라이버 ‘R11’과 ‘버너 슈퍼패스트 2.0’ 그리고 퍼터 ‘로사 고스트’도 화이트풍으로 바꿔 맑고 투명한 이미지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달리 캘러웨이는 신제품 드라이버 ‘레이저 호크’는 헤드를 블랙으로 선보였다.

던롭 스릭슨의 ‘뉴 Z-TX’와 젝시오 포지드는 블랙이고, 나이키 ‘SQ 마하스피드 블랙’은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헤드가 검정색이다.

색깔론에 이어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튜닝’. 물론 골퍼 스스로 앵글이나 로프트 및 무게를 조절하는 피팅이 가능한 튜닝제품은 2005년부터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재미난 사실은 플레이가 하다가 빠르고 간편한 조작으로 로프트, 앵글, 무게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던롭 스릭슨은 다양한 탄도와 구질을 내게끔 ‘퀵 튜닝 시스템’을 선보였다. 솔의 2부분에 탈착식 웨이트를 교체해 중심 심도와 중심 거리 조정을 한다. 특징은 탄도를 조절해 보다 더 거리를 내 준다는 이론에 근거해 제작한 것이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스릭슨, 젝시오, 캘러웨이 드라이버

튜닝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가 앞장서 개발 선점해오고 있는 추세. 이번 ‘R11’ 드라이버도 로프트와 페이스 앵글을 자신에게 맞도록 조정할 수 있게 했다. ‘R11’은 헤드와 샤프트를 직접 끼우므로 로프트를 조절해 볼을 낮게, 혹은 높게 띄운다. 페이스 앵글을 원하는대로 튜닝해 드로나 페이드 볼을 쳐 거리를 늘릴 수 있게끔 했다. 또한 토나 힐로 무게를 이동시켜 원하는 방향을 얻을 수 있다.

캘러웨이의 드라이버가 특별한 것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레이저 호크’ 드라이버는 캘러웨이와 람보르기니가 공동 개발한 혁신 소재인 ‘포지드 컴포지트’의 적용. 이는 티타늄보다 가볍지만 강력한 파워로 보다 빠른 헤드 스피드를 만들어내 비거리를 향상시킨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작아진 헤드도 볼거리다. 캘러웨이의 ‘레이저호크 투어’ 드라이버는 450CC로 역시 기존보다 10CC를 줄였다.

아직도 작은 헤드를 찾는 골퍼들이 많은데 이는 스위트 스폿에 맞을 경우 작은 헤드의 드라이버가 큰 헤드보다 거리와 방향성이 더 좋아 주로 수준급 골퍼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론상 헤드가 무겁고 작으면 거리가 더 난다는 것에 기초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티타늄 소재를 달리해 중상급자만이 사용하도록 특화시킨 제품도 있다. 바로 던롭 ‘젝시오 포지드’ 드라이버다. 헤드 전체에 경비중 티타늄을 사용해 잔여중량을 솔부분에 배치한 저중심 설계로 헤드스피드가 빠른 파워 골퍼를 위해 제작돼 강한 중탄도와 저스핀을 만들어 거리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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