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1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09.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60달러(1.3%) 내린 배럴당 120.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342만배럴 증가한 3억665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로,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2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휘발유 재고는 105만배럴 감소한 2억450만배럴을 기록했다. 예측치는 50만배럴 감소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미국 급여명세서 대행업체인 ADP 임플로이어 서비시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4월 민간부문 고용 근로자 수가 17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20만7000명(수정치)에 비해 줄어든 수치인데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20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2.8로 집계돼 3월 57.3보다 하락했다.
시장 57.5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에 못미치는 결과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서비스업 경기의 호전을, 50에 미달하면 반대를 의미한다.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1.6% 하락한 온스당 151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