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폭탄테러로 80명 사망

입력 2011-05-13 16:40수정 2011-05-13 16:41

빈라덴 사망이후 첫 보복공격

파키스탄 탈레반이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한 대규모 보복테러를 감행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차르사다에서 13일 오전 6시10분(현지시간) 군훈련장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폭탄공격 용의자가 폭탄 조끼를 두른 채 오토바이를 몰고 훈련소 정문 앞 국경수비대(FC) 차량들을 향해 돌진,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FC 훈련병들이 부상자 구호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이 또 다른 폭탄공격 용의자가 역시 오토바이를 몰고 와 대원들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FC 훈련병들은 이날 훈련 기간 종료에 따라 10일 간의 휴가를 떠나려던 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대부분이 훈련병들이고 민간인도 일부 포함됐고 상점 20곳과 차량 12대가 파손됐다.

이날 공격은 지난 2일 빈 라덴이 미군에 사살된 이후 파키스탄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 에사눌라 에산은 AF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공격은 빈 라덴의 순교에 대한 첫번째 보복"이라며 "앞으로 아프가니스탄, 미국을 겨냥한 공격도 감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