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하는 금융공기업]녹색금융 선도기관 '자리매김'

입력 2011-05-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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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현장밀착형 소통채널 구축

수출입은행이 과거 국내의 선박과 플랜트 산업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금융지원 경험을 토대로 녹색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린 파이오니어라는 새로운 금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녹색금융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정책적인 자원 확보 경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자원전쟁 속에서 자원 빈국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자원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출입은행은 은행장부터 실무진까지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행적이고 체계적인 현장밀착형 소통채널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녹색산업의 수출산업화 선도를 위한 실행계획’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연내 가시적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과거 국내 산업기반을 먼저 육성한 후 수출을 지원하던 순차적 지원전략이었다”면서 “그러나 기존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녹색산업이 국내 산업기반 육성과 해외진출 도모를 병행애 나갈 수 있도록 동시 지원전략을 구사, 녹색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선도할 것”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녹색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금융 투자유인을 제공해 사업신뢰도 제고하는 ‘직접출자’ △상업성 낮은 개도국 대상 녹색플랜트사업을 저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와 대출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복합금융’ △대주단 구성이 어려운 풍력·소수력 등 신재생 발전사업에 대한 ‘단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선도형 금융상품을 접목시킨 시범사업을 발굴해 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2015년까지 녹색산업에 총 40조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녹색수출기업(일명 그린챔피언, 수출 3억 달러 이상) 50사를 육성한다는 게 수출입은행의 목표다.

또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수출입은행이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용환 행장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확대를 위한 효과적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전문인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융주선과 자문업무의 본격 시행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녹색기업 전(全)단계별 전방위 금융지원을 통한 녹색선도기업을 육성하고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과 연계해 녹색수출 중소기업의 육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개발, 금융자문 및 주선 기능 확대를 위해 수석부행장 직속의 사업총괄본부 및 금융자문실(가칭)을 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중장기여신 부문과 녹색산업(원전, 신재생에너지), 신성장산업(고속철, 지식문화콘텐츠), 해외자원개발 등 전략 여신부문에 인력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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