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회원권...상반기 회원권 결산
연초대비 시세의 변동은 크지 않다. 다만, 지난 1,2월 경기호전의 기대와 증시 호황이 지난 한 해 동안의 지루한 하락세 속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던 회원권시장에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가 5개월 동안 또다시 지루한 약세를 보이면서 연초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지난해 하락장 후의 연초 급등
지난해 시세가 지루한 하락세를 겪었던 골프회원권시장은 매도매수세 모두 바닥을 쳤다는데 동조하면서 반등 기대심리가 나타났다. 하락폭이 컸던 수도권 일부 종목에서만 보이던 매물부족현상이 중부권 전 종목으로 확산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아울러 시즌을 준비하려는 개인과 연말정산을 마친 법인매수세의 꾸준한 증가가 전 금액대에서 상승폭을 넓히면서 2월 중순까지 약 6%의 시세상승을 나타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골프관광객의 유출 방지와 지방경제 활성화의 목적으로 2008년 10월부터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회원제골프장 개별소비세 면제’가 폐지되면서 인상된 그린피에 부담을 느낀 골퍼들이 회원권 매입으로 이어지면서 상승을 촉진시켰다.
대내외 악제와 얼어붙은 투자심리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던 회원권시장은 설연휴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소비자동향 지수의 지속적 하락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대거 매물 출현과 매수세의 관망이 이어지면서 시세하락을 부추켰다.
특히 물가상승, 금리인상, 건설사들의 구조조정, 저축은행의 부실사태와 일본대지진, 유럽재정위기 등 여러 대내외 악재로 인한 경기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세의 매수심리를 급냉각시켰다.
무엇보다 중원스카이뷰, 안성CC 등 그린피 인상이 있었던 종목들의 시세하락폭이 컸다. 라데나, 엘리시안 강촌GC 등은 주변 신규골프장의 증가로 기존 회원의 이탈과 수요의 분산도 시세하락에 한몫했다. 일부 지방 골프장에서 고객 유치와 영업이익율을 높이기 위해 비회원 부킹이 이전보다 쉬워지면서 회원권 매입의 매력을 감소시켰다.
하반기 전망
하반기는 소폭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골프회원권시장은 장마철과 휴가시즌이 끝나는 9월이 돼야 강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가대의 남부, 남촌, 이스트밸리CC 등과 같이 법인의 선호도가 높은 골프장과 신원, 남서울, 서원밸리CC 등 회원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는 일부 골프장의 종목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다.
동아회원권 이봉호 실장은 “일부종목에서는 2004년 이전의 시세로 회귀한 종목이 나타나고 있다. 골프회원권이 투자처로 각광받던 2006~2008년 사이의 폭등기 때 생긴 거품이 어느 정도 걷힌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달을어 싼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며 비수기가 지나고 나면 강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원활한 주말부킹 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기려는 회원권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비교적 근거리에 위치한 저가대 회원권, 이용혜택이 다양한 회원권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