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아시아 IB 1위 꿈꾸는 황성호 우리투자證 사장

입력 2011-08-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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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계 보기 드문 ‘국제 금융통’

지난 2009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버텨낸 국내 금융사들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 중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기 위해 나라 안팎에서 거침없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러한 우리투자증권의 거침없는 행보의 중심에는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있다.

◇글로벌 ‘금융통’ = 황성호 사장은 1953년 경주 출생으로 197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황성호 사장은 평범한 대학시절을 보냈으며 졸업 전 금융권에 몸담을 것으로 결정하고 1979년 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사를 결정했다.

이후 그는 씨티은행 이사, 다이너스클럽카드 한국지사장, 제일투자증권 대표이사 부사장, PCA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등 국내외 금융사들을 두루 거치며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글로벌 금융기법을 체득했다.

황 사장은 30여년 직장생활 동안 한국 기업에 근무한 적은 한화그룹 및 제일투신에 몸 담았던 기간을 포함해 10년이 채 안 된다.

이때 쌓아놓은 글로벌 금융인맥들 중 인도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의 아제이 쓰리나바산 금융부문 회장, 흥트란 국제금융협회(IFF) 부총재,팽화초이 싱가포르 풀러튼자산운용 부사장 등이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PCA투자신탁운용 사장 시절 이 회사 아 · 태지역본부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아제이 회장과는 막역한 사이다.

◇취임 후 각종 부분 1위 수성 = 황성호 사장이 우리투자증권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 2009년. 황 사장은 ‘금융도 수출기업이 되어야 한다’라는 지론에 맞게 지금까지 IB, 트레이딩, 자산관리 등 전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적을 이끌어냈다.

황 사장이 취임한 뒤 우리투자증권의 전체 고객 자산은 지난해 3월말 90조원에서 올해 3월 115조원까지 증가했으며 업계 3~4위에 머무르던 위탁매매 점유율 역시 1년 만에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 밖에도 우리투자증권은 △2009년 외국인 주식부문 시장 점유율 국내 1위 △펀드판매사 이동제 실시 이후 자금 순유입 규모 증권사·은행부분 1위(총 350억 원) △공모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실적 2007년부터 1위 유지 △국내 채권 인수점유율 1위 △기업공개(IPO) 및 주식자본시장(ECM) 부문 1위 △인수합병(M&A) 부문 국내 증권사 중 1위 등 화려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황성호 사장은 올 한해 경영목표인 '1등 금융투자회사 완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혁신적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사 대비 앞서는 부분은 업무의 질을 심화, 확실한 1등 위치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IB준비 ‘착착’ = 이러한 로드맵처럼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탄탄한 해외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IB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까지 아시아 대표플레이어(Asia Regional Player)로 도약한다는 계획 아래 인도, 중동 및 서남아시아권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초 인도 아디트야 빌라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동권 아부다비 국립은행과 카타르 이슬람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동, 인도지역의 다양한 사업기회도 마련했다.

또한 지난 5월 중순 미국의 에버코어(Evercore) 그룹 및 브라질의 G5 홀딩과 미주 및 남미 지역에서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협력협정을 체결해 해외 IB 사업영역을 미주 및 남미지역까지 넓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중화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1월 우리투자증권은 상해 사무소와 북경 리서치센터를 통합해 투자 자문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IPO 마케팅 및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말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의 선두 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CICC와의 협력을 통해 이미 구축된 홍콩현지법인, 싱가포르IB센터와 북경우리환아투자자문사와 연계한 중화권 시장 전체에 대한 토탈 커버리지(Total Coverage) 체계 구축을 완성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대형 투자은행(IB)이 탄생할 법적 근거를 IB의 자기자본 기준을 3조원 이상으로 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투자증권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IB 기준인 3조원에 근접한 2조629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가장 선두권에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확실히 앞서 간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황 사장. 그가 이끄는 우리투자증권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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