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위주 SNS, 사진ㆍ동영상 공유로 재편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기존 유선 PC 인터넷에 사진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던 포털들이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굳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다음 스마트폰을 PC와 연결시켜 개인 블로그 및 싸이월드 등에 하나하나 업로드 하지 않아도 나만의 ‘온라인 앨범’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유무선 사진공유 서비스가 각광을 받게 된 데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한몫했다. 140자 내외의 단문 텍스트를 전달하는 SNS 트위터가 세계 최대 사진 공유 사이트 ‘포토버킷(Photobucket)’과 제휴를 통해 사진 공유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최근 텍스트 위주의 SNS 서비스들이 사진과 동영상 공유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모바일용 사진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스크린을 통해서만 사진을 공유하고 PC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포털들의 사진공유 서비스는 PC와 태블릿PC 등에서도 이용이 가능해 N스크린을 가능케 한다.
국내 포털 업체 중 유무선 사진공유서비스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파란이다. KTH는 지난 2007년 ‘푸딩(Pudding)’ PC 버전을 출시했을 당시 대용량 사진을 한 번에 여러 장 업로드·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이미 스마트폰에서만 1300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푸딩카메라’와 ‘푸딩얼굴인식’ 앱에서 촬영한 사진을 앱 내에 탑재된 ‘보내기’ 버튼을 통해 손쉽게 온라인으로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유무선 환경 어디에나 최적화된 화면 구성으로 보다 크고 선명하게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어떤 카메라 혹은 기기로 어디에서 사진을 찍고 업로드 했는지 알 수 있도록 촬영 정보 및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와의 연동을 통해 사진을 주변 지인들과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 같은 간편 공유 기능은 PC 버전 ‘푸딩’에서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 내보내기 버튼을 눌러 SNS로 내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것이다.
최초의 ‘유선 사진 공유 서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야후의 ‘플리커’ 역시 2009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선보인 이후 유무선 사진공유 서비스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인이 지금까지 ‘플리커’ PC버전과 앱을 이용해 공유한 사진 수만 50억 장을 돌파했을 정도다.
특히 플리커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온라인으로 전송해 공유 및 저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공유 서비스로 올라온 사진을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스마트폰에 저장하거나 e메일로 전달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피카사 웹 앨범’을 통해 온라인 사진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온 구글 역시 ‘피카사 앱’ 출시를 통해 유무선을 아우르는 사진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SNS 서비스 구글플러스를 출시하면서 피카사 웹 앨범을 구글 플러스와 통합, 일반적인 유무선 공간을 넘어 SNS까지 자동 연동된 사진공유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SNS인 구글 플러스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피카사 웹 앨범에 사진이 저장되는 방식의 이번 서비스는, 기존의 유무선 사진공유 서비스가 웹 공간에서 SNS로 사진을 전송했던 것과 정반대의 전송 루트를 가짐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이와 함께 구글은 SNS 기반의 사진공유 서비스 ‘포토바인’을 최근 인수, 본격적으로 유무선 사진공유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TH 윤세정 푸딩 PM은 “최근 모바일 기반의 사진공유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이 같은 서비스들은 스마트폰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며 “포털의 경우 이미 유선에서 사진공유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 앱의 출시를 통해 무선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있어, N스크린을 통한 풍부한 사진공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