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 명예졸업 후 다시 활기 찾는 ‘나가수’

입력 2011-08-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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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왼쪽))과 김범수
한동안 주춤했던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박정현, 김범수를 명예졸업생으로 졸업 시킨 후 다시 인기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가수’는 최근 7회 경연 동안 생존 가수들이 명예롭게 떠나는 ‘명예 졸업’ 제도를 도입하고 새로운 가수들을 영입했다. ‘원년 멤버’ 김범수와 박정현이 명예 졸업에 성공했고, 윤도현(YB)은 마지막 경연에서 탈락자로 선정됐다.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이 빠진 자리에는 인순이와 바비킴, 윤민수(바이브) 등 3명의 가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나가수’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포맷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듯 했지만 점점 그 관심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KBS예능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윤민수
하지만 지난 21일 방송에서 펼친 고별무대와 새로운 가수들의 감명깊은 무대로 시청률도 소폭 상승했다. 일요예능에서 갈 길을 잃었던 ‘일밤’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하면서 SBS ‘일요일이 좋다’를 제쳤다.

‘나가수’의 활기를 돋는데 가장 큰 몫을 한 가수는 바로 인순이. 평소 방송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지 않던 인순이는 자신의 노래 ‘아버지’를 열창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인순이는 ‘왕의 귀환’으로 화제를 모았던 임재범에 버금가는 높은 지지율(27.7%)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출연이 뜸해 다소 얼굴이 낯선 윤민수는 바이브의 대표 히트곡 ‘그 남자 그 여자’와 ‘술이야’를 이어 불러 2위에 올랐고, 솔로곡과 드라마 O.S.T로 인기몰이를 했던 바비킴은 ‘사랑.. 그 놈’으로 5위에 랭크됐다.

▲인순이
새롭게 합류한 가수들은 각자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인순이는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변신을 추구해 ‘나가수’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또 바비킴과 윤민수는 얼굴을 많이 알리지 않았지만 독특한 음색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을 섭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가수들과 치열한 경합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22일 녹화가 진행된 6라운드 경연부터는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이 전문 MC로 등장했다. 음악적 감각 뿐 아니라 뛰어난 입담을 과시하는 윤종신이 어떤 진행 실력을 선보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옥주기자 graceby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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