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재해는 칠레 대지진인 것으로 보험 손실액이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의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손해액은 총 380억달러(41조여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대 자연재해 손해액은 234억달러(25조3000억원)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2009년에는 보험손해액 30억달러(3조2000억원) 이상의 대형 자연재해가 1건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건이나 발생해 손해액이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
보험손해액은 자연재해 시 보험에 든 건물과 인명 등에 대한 지급액을 의미한다.
최대 자연피해는 지난해 2월 27일에 발생한 칠레 대지진으로 보험손해액만 85억달러(9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그해 2월 27일과 28일에 프랑스, 벨기에, 독일에 불어닥친 신시아 겨울폭풍으로 36억5000만달러(3조9000억원)의 보험 손실이 났다.
지난해 9월 4일에 일어난 뉴질랜드 대지진으로 보험 손실이 30억5000만달러(3조3000억원)를 기록했으며, 미국 폭풍ㆍ우박(5월 12~26일)이 20억달러(2조1000억원), 미국 홍수(4월 30일~5월 3일)가 15억달러(1조6000억원) 순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보험손해액이 주요국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올해 집중 폭우 등 기상이변이 심해지고 있어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