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다양한 소재 뮤지컬 '활기'

입력 2011-10-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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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늑대의 유혹
깊어가는 가을밤, 다양한 소재의 뮤지컬들이 마니아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아담과 이브의 천지창조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폴링 포 이브’, 동물들에 재미있는 캐릭터를 입힌 창작뮤지컬‘식구를 찾아서’, 한류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과 슈퍼주니어의 려욱이 출연해 한류팬을 끌어모으고 있는 ‘늑대의 유혹’등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앙코르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폴링 포 이브’는 11월 1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계속된다. ‘폴링 포 이브’는 조 디피에트로의 작품으로 지난 7월 23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한국 초연을 했다.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통해 인류 최초의 로맨스를 새롭게 재해석한 ‘폴링 포 이브’는 배우 봉태규와 걸그룹 씨야의 멤버인 이보람의 캐스팅이 초연부터 화제가 됐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도 이들의 열연은 계속된다.

천상에서 들려오는 듯한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으며, 하나님 역의 김대종, 이재규, 문혜원, 류승주와 천사 역의 정상훈, 최혁주로 이루어진 조연들은 감초연기의 진수를 보여줘 캐스팅이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폴링 포 이브’의 새로운 에덴동산이 될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은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관객들은 배우들의 실감나는 표정과 연기, 그리고 호흡마저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몽, 냥, 꼬라는 이름을 가진 개, 고양이, 닭과 박복녀 할머니가 등장인물로 나오는 ‘식구를 찾아서’는 지난달 24일부터 11월6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무대에 오른다.‘식구를 찾아서’는 각각 어느 날 박복녀 할머니에게 찾아온 지화자 할머니가 그의 집을 자신의 것이라 우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지난해 7월 창작팩토리 뮤지컬 시범사업 부문에 뽑힌 후 9월에는 쇼케이스를 거쳐 우수뮤지컬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됐고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작사인 엠제이 플래닛(MJ Planet)은 “외국에서 라이센스 받은 공연이 아니라 순수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기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고 부족한 점도 있지만 주제가 참신하고 톡톡 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식구를 찾아서’는 창작 뮤지컬의 조금 떨어지는 완성도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하기위해 지난 2년 여 간의 제작기간 동안 독회(讀會)와 쇼케이스 공연, 페스티벌 참가 등을 거치며 검증을 받아 왔다.

국내 뿐 아니라 유독 아시아 팬들이 객석을 메우는 공연장이 있다.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이 참여하는 ‘늑대의 유혹’이다.

지난 7월 14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늑대의 유혹’에서 려욱과 박형식은 첫 뮤지컬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있다.

‘늑대의 유혹’은 인터넷 소설 작가 귀여니의 2003년 작품으로 2004년 영화로도 개봉돼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당시 강동원과 조한선의 열연으로 여성들의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청아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놨다. 려욱은 강동원이 연기했던 정태성을, 박형식은 조한선이 연기했던 반해원을 무대에서 열연한다. ‘늑대의 유혹’은 오는 30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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