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3년간 평화의 댐에 1650억원을 투입해 치수능력 증대에 나선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강우(PMP) 발생 등에 대비해 평화의 댐 치수능력 증대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평화의 댐은 1987년 건립 당시 북한의 금강산댐(임남댐)의 200년 빈도 강우(378mm)시 붕괴에 대비해 건설했으나 최근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 등이 잦아지면서 다른 댐처럼 PMP(587mm)를 고려한 치수능력증대사업이 필요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북한의 홍수 등으로 평화의 댐이 월류할 경우를 대비해 하류 쪽에 토사로 마감된 부분을 상류처럼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1차로 200억원의 예산을 신청내놓은 상태다.
정내삼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올해 7월말 서울에만 24시간동안 433mm의 비가 내려 175년 빈도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를 예상하기 어려워 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평화의 댐을 추가로 증설하는 것은 아니고 댐 월류시 붕괴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2003년부터 국토부가 관리하고 있는 32개 댐 가운데 극한강우에 대한 보강이 필요한 24개 댐에 대해 치수능력증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총 2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 중에서 1조3000억원이 내년 이후 쓰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소양강댐, 영천댐, 광동댐 등 10개 댐의 보강공사가 끝났으며 현재 대청댐, 임하댐, 섬진강댐 등 8개 댐의 설계·보강공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평화의 댐을 비롯해 충주댐, 남강댐 등 6곳은 내년 이후 순차적으로 보강공사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