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은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CC 하늘코스(파72·658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자신의 스폰서 대회이자 미국무대와 한국 무대를 통틀어 얻은 시즌 첫 승이어서 그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전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온 양희영은 이날 박희정(31·현대스위스금융), 김하늘(23·비씨카드)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다. 양희영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경기를 마쳤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은 2번홀(파4) 버디와 4번홀(파3) 보기를 맞바꿨지만 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채면서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박희정이 전반에서만 버디 3개를 성공시키며 양희영의 뒤를 쫓았지만 9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로 인해 또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양희영은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의 쐐기를 박는 듯 했지만 12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후 흔들리지 않고 남은 홀에서 파세이브 하며 안정적인 경기로 후반을 마무리 했다.
양희영은 경기후 "LPGA에서 준우승만 두 번 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번 경기에서 매 홀 마다 긴장 늦추지 않고 경기해 우승하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말끔히 씻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 같다. 미국무대에서도 우승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상금왕 자리를 놓고 다투던 김하늘(23·비씨카드)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회심의 버디를 성공 시키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상금왕 2위에 위치한 유소연과 삼금액이 8000만원 가량으로 벌어지면서 김하늘이 더욱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지난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이민영2(19ㆍLIG)과 맏언니 이정연(32)도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자리를 지키던 조윤희(29)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최종 성적
1.양희영 -14 274(69-69-64-72)
2.김하늘 -10 278(70-70-66-72)
이민영2 -10 278(69-72-69-68)
이정연 (70-72-66-70)
5.조윤희 -9 279(67-68-74-70)
심현화 (69-71-68-71)
7.문현희 -8 280(72-69-67-72)
8.정재은 -7 281(70-70-71-70)
이보미 (71-70-70-70)
박희정 (69-69-6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