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3.50원 내린 1123.2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6.70원 내린 1120.00원에 개장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의 새 총리로 마리오 몬티 상원의원이 지명되고 이탈리아 경제개혁안 투표가 가결되는 등 정치적 불안정성이 빠르게 진정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또 이날 우리나라 증시와 오름세를 보이고 유로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환율이 이틀째 내린 탓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나오면서 환율 하락은 제한됐다. 장 막판에는 이 같은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서 고점을 끌어올렸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느나 유로존 재정위기가 일단락되지 않은 만큼 달러 매도 플레이가 적극적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지시간으로 14일 예정된 이탈리아의 30억달러 국채 입찰 이벤트도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0달러 오른 1.3757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