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경·시위대 충돌에 3명 사망…군부에 대한 반발 고조

입력 2011-11-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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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5명 사망·부상자 1000여명 달해

이집트가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의 퇴진 이후에도 불안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 도심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군경과 시위대 사이에 또 유혈충돌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들은 충돌 과정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부상자도 192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에서 격렬한 시위가 발생해 2명이 숨지는 등 총 5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1000명을 넘었다.

군경은 타흐리르 광장에 고무탄과 최루탄을 무차별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했으나 시위대는 수천 명으로 불어나 광장을 점거한 상태다.

일부 경찰이 광장 중간에 설치된 텐트와 오토바이에 불을 지르거나 시위대를 곤봉으로 때리는 장면이 TV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오는 28일 치러질 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부에 신속한 민정 이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발생했다.

군부는 당초 지난 9월까지 민정 이양을 약속했으나 이를 새 헌법이 제정되고 대통령 선거가 끝나는 2013년으로 미뤘다.

하원에 이어 상원 선거는 내년 1월29일 시행될 예정이다. 대통령 선거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점은 내년 말~2013년 초로 예상된다.

현 내각은 국영TV에서 낭독된 성명을 통해 “정부는 시간에 맞춰 선거를 치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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