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대동하고 북한군 4군단 사령부를 전격 방문했다.
지난 1998년 김정일 정권이 공식 출범하고 나서 김 위원장이 황해도와 북방한계선(NLL)을 담당하는 4군단 사령부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문은 연평도 포격도발 1년을 맞아 군대를 격려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찰 이후 북한이 도발에 나선다면 그 책임이 김 위원장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반면 북한이 최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어 앞으로 북미대화나 북핵 6자회담에서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은 한차례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여 간 6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났다.
북한 당국이 내년 ‘강성대국 원년’을 대비해 경제건설에 치중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군부를 다독이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