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총 3종의 휴대폰분실보험(폰세이프)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 2000~2500원 상품의 가입을 중단했다. 앞으로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휴대폰 보험을 이용하려면 울며겨자먹기로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게 됐다.
SK텔레콤은 1일 티스마트세이프(www.tsmartsafe.co.kr) 홈페이지를 통해 폰세이프20(월2000원)과 폰세이트25(월2500원) 상품가입을 3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폰세이프는 SK텔레콤이 운영하고 있는 휴대폰분실보험 상품으로 월납부 요금에 따라 폰세이프20(월 2000원), 폰세이프25(월 2500원), 스마트세이프(5000원) 등 3종으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출고가 70만원을 초과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한 경우는 이들 3가지 요금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었다.
3일 이후 현행대로 유지되는 휴대폰보험은 스마트세이프 단 하나 뿐이다. 이 상품은 출고가 70만원을 초과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한 경우에만 선택할 수 있으며 2차 분실시에는 자기부담금이 2배인 30만원으로 올라가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요금이 비싼 만큼 혜택도 커진다면 그 나마 다행이지만 스마트세이프는 요금이 절반인 폰세이프25 보다도 못한 보상조건을 제시해 문제다.
보험상품의 최대보상한도를 비교해 보면 폰세이프25가 70만원, 스마트세이프가 85만원이다. 언뜻보면 스마트세이프의 보상액이 더 큰 것처럼 보이지만 요금이 2배인 데다 자기부담금은 스마트세이프가 10만원 가량 더 내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가 받는 보상액은 별차이가 없다.
소비자들은 사실상 휴대폰보험의 선택권을 박탈당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보험사인(한화손해보험)과의 1년 계약 만료에 따라 기존 보험상품을 폐지하고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 위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SK텔레콤은 5일 일반휴대폰용 월1900원 상품과 스마트폰용 월4000원의 두 종의 상품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는 휴대폰보험 판매로 얻는 이득이 전혀 없으며 한화손해보험측은 휴대폰보험으로 300억원의 누적적자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험요율이 올라 종전보다 보상혜택이 더 적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최선안을 만들어 낸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