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 바야흐로 성형의 계절이 찾아왔다. 겨울방학은 '성형수술 적기'라고 할만큼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과 젊은 여성들이 성형외과를 많이 찾는 시기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성형수술이 보편화된 트렌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는만큼 부작용 발생사례도 많이 접수되고 있다.
지난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2006년부터 2011월 8월까지 접수된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구제 접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5년간 부작용 접수건수가 386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대부분이 미용목적(297건, 77%)으로 부위별로는 코성형이 66건, 쌍커풀 수술이 6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밖에 지방흡입 이나 지방주입수술은 31건, 최근 많이 시행된 안면윤곽성형은 28건으로 나타났다.
나타나는 부작용들의 종류로는 '수술부위 흉터'가 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염증이 38건, 보형물 이상이나 효과미흡이 각 29건 순으로 의료인의 부주의나 실력미숙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2%(317건)으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가 전체 건수의 60%(233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72건, 50대가 59건으로 젊은 여성들의 부작용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성형재건안면기형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형 전문의 홍종욱 원장은 "성공적인 결과를 꿈꾸고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에 대한 지식 없이 무리한 성형을 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부작용의 대부분은 의료인의 경험으로 예측가능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수술 합병증이나 후유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뭘까. 홍 원장에 따르면 의료사고의대부분은 의료인의 과실로 인한것과 수술등 진료행위에 있어 어쩔수 없이 생기는 부작용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높기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자의 대부분은 의료인의 부주의나 미숙에 원인이 있다. 오염된 기구나 보형물을 이용해 감염되거나, 숙련도의 부족에서 오는 과다출혈등이 있다. 마취과 원장을 따로 두지 않고 성형외과 원장이 직접 마취를 해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원인이 된다.
이중 후자는 수술을 담당했던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환자의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 대부분은 전문 의학서적이나 논문에 명시돼 있고, 의료인의 경험으로 예측 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국내 안면윤곽술 최고 권위자이자 석학인 백세민 박사의 첫번째 제자인 홍종욱 원장은 1995년 세민성형외과 병원 설립 이래 단 한번의 사고발생율 없이 그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홍 원장은 끝으로 "기본적으로 의사는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고 환자는 자신이 선택한 수술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