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세력]증시 뒤흔든 작전주들

입력 2012-03-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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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리타워텍', 주식 스왑 등 동원 100일만에 162배

‘34일 연속 상한가’, ‘최저가 대비 9349.54% 상승’, ‘100일만에 162배’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작전주들의 ‘화려한(?)’기록들이다. 주식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심각한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작전주들.

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이들 작전세력을 적발하기 위해 상시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작전주들은 감시의 눈을 피해 끊임없이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적을 알아야 피할수도 있는 법. 지난 10여년간 국내 주식시장을 교란시켰던 작전주들에 대해 알아봤다.

작전주를 거론할때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 있다. 작전주의 전설로 불리는 ‘리타워텍’이다.

리타워텍은 지난 2000년초 미국계 투자회사인 리타워스트래티직스가 가스보일러용 강제배출기와 소형 모터를 생산하던 파워텍을 인수해 인터넷지주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리타워텍은 인수개발(A&D), 주식 스왑 등 각종 신종기법을 구사하며 100일만에 162배, 최저가 대비 200배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작전의 완결판이라 불리는 ‘UC아이콜스’도 있다. UC아이콜스의 시세조정 과정에서는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무리한 기업 인수, 불성실공시, 대주주 횡령, 작전 전문 브로커, 명동 사채업자 개입, 투자회사·외국 투자은행 개입 등 작전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수법이 동원됐다. 이에 UC아이콜스의 주가는 2006년부터 2007년 사이 1000% 이상 뛰어올랐다.

‘플래닛82’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 코스닥 시총 4위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국책연구기관 KETI 소속 연구원까지 내세워 주가 조작에 나섰고 플래닛82의 윤상조 대표는 이를 통해 358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

다단계회사가 연루된 대규모 주가 조작 사건도 있었다. 다단계회사인 제이유 간부들이 1500억원대 자금과 728개 차명계좌를 동원해 ‘루보’의 조직적으로 주가 조작에 나선 것.

그 결과 루보의 주가는 약 6개월 만에 40배 이상 폭등했고, 주가조작에 가담했던 사람들은 119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었다.

향후 20년간 파퓨아뉴기니 가스전에서 95억달러를 벌겠다고 자신했던‘헬리아텍’은 자원개발 관련 대표 작전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6개월만에 주가가 10배이상 뛰었지만 작전주로 지목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에코솔루션’은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당하기 직전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유상증자, 전환사채를 발행해 ‘먹튀’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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