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치료제 올해 말 美 FDA 임상 돌입키로
JW중외제약은 C&C신약연구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플라자호텔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풍치료제, 항암제, 항염증제 등 신약 3종을 공동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C&C신약연구소는 지난 1992년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쥬가이제약이 50대 50 출자를 통해 설립했으며, 20년간 750억원을 투입해 R단계인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전념해 왔다. 국적이 다른 두 제약사가 신약개발만을 목적으로 공동 투자해 설립한 연구법인은 전세계적으로 이곳이 유일하다.
이번에 공개된 3가지 신약후보물질은 모두 C&C신약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으로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선 양사는 R단계 연구를 마친 통풍치료제인 ‘UR-1102’의 D단계(전임상 후 시판까지)에 대한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JW중외제약은 이 제품의 전임상시험을 위해 국내에서 원료 합성과 제제연구를 맡고, 쥬가이제약은 축적된 R&D 노하우를 활용해 일본에서 독성시험을 진행했다. JW중외제약과 쥬가이제약은 이르면 올해 중 미국 FDA로부터 임상승인(IND)를 받고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UR-1102는 관절에 극심한 염증이 발생하는 통풍 환자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배출저하형 통풍에 유효한 약물이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통풍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획기적인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풍치료제 시장은 육류 섭취 증가 등 식생활의 서구화로 연평균 16.7% 성장하고 있다. 양사는 제품 발매 예상 시점인 2018년 경에는 2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소 20%만 점유해도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양사는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혁신신약인 항암제, 항염증제의 전임상시험도 양국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소 내에 자체 임상연구 기능을 추가하고 성균관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 이경하 부회장은 “이번 개발은 국내 제약사가 처음으로 후보물질 탐색부터 실제 개발에 이르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해외제약사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야마자키 타츠미 쥬가이제약 부사장은 “JW중외제약의 신약개발 능력과 의지를 높게 평가해 지난 20여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C&C신약연구소의 프로젝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아시아 제약기업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