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면방직 기업인 경방의 김각중 명예회장이 17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경방은 김 명예회장이 낮 12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경방 창업주인 고(故) 김용환 회장의 1남 4녀 중 첫째로 1944년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이과를 졸업하고 미국 베어리대를 거쳐 미국 유타대에서 이론화학 박사를 받았다.
1965년부터 1971년까지 고려대 화학과 교수직을 역임한 뒤 경방에 입사했다. 1975년 선친의 뒤를 이어 경방 회장에 취임한 후 사명을 경성방직주식회사에서 경방으로 바꾸고 국내 대표적 섬유기업으로 발전시켰다.
대외 활동도 활발히 해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제 26~27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아 재계를 이끌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 차현영 씨와 아들 준(경방 대표이사 사장), 담(경방 타임스퀘어 대표이사 부사장), 딸 지영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7시다. 영결식은 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회사장으로 거행된다. 조문은 19일 오전부터 가능하다. 문의는 경방 타임스퀘어 ☎(02)2638-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