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아이언맨3’ 中과 손잡는다

입력 2012-04-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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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공략에 도움…中, 올해 日 제치고 세계 2위 영화시장 부상 전망

▲월트디즈니가 중국기업 DMG엔터테인먼트와 ‘아이언맨3’를 공동 제작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 블룸버그

월트디즈니가 중국의 DMG엔터테인먼트와 ‘아이언맨3’를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새 아이언맨 영화에는 기존 주연 배우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기네스 펠트로우 등이 출연하며 미국에서는 내년 5월, 중국은 내년 여름에 각각 개봉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DMG가 이번 영화 제작에 얼마를 투입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DMG는 아이언맨3에서 중국 촬영분을 책임지며 영화의 중국 배급권도 가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중국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아이언맨3가 중국 정부의 검열을 수월하게 통과하고 중국의 수입영화 제한에도 걸리지 않는 등의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적인 요소도 영화에 반영이 가능하다.

댄 민츠 DMG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와 우리가 영화를 공동 제작하는 것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하나의 큰 전기가 될 것”이라며 “할리우드와 중국이 손잡고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는 첫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DMG는 설립된 지 19년된 베이징 소재 민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미국인인 댄 민츠와 중국인 2명이 공동 설립했다.

중국의 지난해 박스오피스 매출은 20억8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영화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 아이언맨 시리즈는 4300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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