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19대 국회에서 남북 국회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 대행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남북 국회회담은 남북화해 협력을 위한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19대 국회에서 남북 국회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정 의장 대행은 “북한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더라도 그들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북·미, 북·일 수교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이 외교적으로 정상 국가가 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하게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6자 회담과 관련 “북한 당국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6자 회담은 북핵 폐기의 토론장이어야 하지만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구조 정착의 논의도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 대행은 새로운 대북정책으로 △과거 대북정책의 성과를 축적해 나가는 방식으로 추진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의 토대위에서 추진 △실현가능한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등 실사구시의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통일을 대비한 마음의 준비 차원에서 통일비용 준비가 필요하다”며 “통일한국은 미·중 협력시대의 촉진자, 세계경제의 견인차, 세계평화의 수호자의 성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의장 대행은 오는 11일까지 4박6일간의 캐나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